반응형 소설1 [창작 단편 소설] 남겨진 자들 찬바람이 살을 에는 듯한 밤, 찬영은 친구 성호와 재민의 전화 한 통에 긴급히 집을 나섰다. 훈동이 사라진 지 사흘째,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마을 끝자락의 흉가였다. 사람들은 그곳을 악마의 집이라고 불렀다. 이유는 몰라도, 그곳에 들어간 사람은 미쳐서 나오거나 돌아오지 않았다. "훈동이 아직 살아 있을까?" 찬영이 말을 꺼냈다."우리가 빨리 가야 알아." 성호는 어두운 표정으로 대답했다."괜찮겠지. 내가 가잖아." 재민은 지나치게 밝게 웃으며 말했다. 악마의 집 앞에 서자, 문이 스스로 삐걱거리며 열렸다. 불길한 정적과 썩은 냄새가 코를 찔렀다. 세 사람은 손전등을 켜고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훈동아!" 찬영의 목소리가 비명을 뚫고 메아리쳤다. 대답은 없었다. 대신 깊은 어둠 속에서 속삭임 같은.. 2024. 11. 28. 이전 1 다음 반응형